50대 경비원이 자신의 처우를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일하던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쯤 관악구 신림동 상가 옆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이 지하주차장 경비원 조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자살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서에는 조씨가 관리사무소에서 휴일추가수당을 받지 못한 것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지하주차장의 다른 경비원이 몇시간 동안 차 안에 사람이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으며 경찰조사결과 조모씨는 사망 일주일 전부터 무단결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유서에 "24시간을 2교대로 근무하면서 휴일에도 계속 출근해야 했으나 그에 따른 추가 임금은 받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체불임금 신고를 해 놓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고용노동부에 체불 수당을 신고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유서에 따르면 직접적인 자살 동기는 유족들에게 하는 개인적인 사유 때문이지, 체불 수당 때문만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2015.01.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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