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제주 면세점 출사표 "5년간 제주에 100억 투자"

부영그룹이 27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시내 면세점 사업 추진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 = 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제주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본격 나섰다.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광레저산업을 전략사업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말 특허를 신청한 제주도내 면세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올 3월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 개장 예정인 부영호텔 지하에 2개층, 연면적 5102㎡ 규모의 면세점 공급을 추진 중이다. 면세점 특허를 확보한 기업은 내년부터 5년간 제주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삼주 부영주택 사장은 이날 "개점에 차질이 없도록 올 7월 말까지 부영호텔 내 면세점을 준공할 계획"이라며 "내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부영호텔 공사도 올해 3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중견기업 협업을 위한 상생협력TF(태스크포스)와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지역발전TF팀도 만들어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장은 "부영그룹은 면세점 개점 2년차에 2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 개점 2년차부터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면세점 수입을 제주에 재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면세점 특허 인가 후 본사를 제주도에 두고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가 지난 13일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해 제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다.

유통경험이 없어 면세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엔 관련 업체와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면세사업 준비를 했고 면세점 에이전시와 협의를 끝냈다"며 "브랜드 유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주관 문화행사 개최 △지역 예술가 지원 △지역축제·행사후원 △지역 우수 중소중견기업 지원 △제주 우수 특산품 홍보 등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인재 확보를 위해 직원 95%를 제주 주민으로 채용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제주도 시내면세점 사업 특허권 경쟁은 부영 외에도 신라면세점과 기존 시내 면세점을 운영 중이었던 롯데면세점까지 뛰어들면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2월 문을 연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제주에 시내면세점 개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 롯데가 운영 중인 서귀포 시내면세점 특허기간은 내년 3월31일 만료된다.

신라면세점은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제주신라호텔 내 3933㎡ 규모의 면세점을 개장해 제주시 연동의 기존 자사 면세점과 함께 국내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