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투여 논란된 '네비도' 금지약물 조회해보니…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네비도 주 금지약물 조사 결과/사진=한국도핑방지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수영선수 박태환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든 네비도 주사를 맞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따르면 네비도 주사는 수영선수에게 경기기간 중에는 물론 경기기간 외에도 투여해서는 안 되는 금지약물로 분류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검색할 수 있다.

바이엘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제로 분류돼 의사 처방에 따라 투약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남성의 1·2차성 성선기능저하증(성 기능이 저하돼 성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상태)에 주로 활용되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으로 구성돼 있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 참가 2개월 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A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치료)과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

이후 그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 결과를 받았다. 팀GMP 측은 A병원에서 맞은 주사로 인해 금지약물이 투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주사를 맞은 A병원을 압수수색했고 25일과 26일 박태환과 A병원 의사를 각각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검찰은 박태환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여주는 '네비도 주사'를 맞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측은 "박태환이 '도핑 문제가 있는지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했으며 병원 측이 '주사 안에 금지약물이 포함돼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