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AMOLED 패널, 중국 스마트폰 탑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 제품인 중소형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중국 모바일 시장 납품량을 늘리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쿨패드의 '다젠(Dazen) X7'와 비보의 'X5 맥스(Max)'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됐다.

X7에는 5.2형(인치), X5 맥스는 5.7형 크기로 모두 풀HD(1920×1080) 화질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중국 쿨패드사의 스마트폰 X7. /사진=디스플레이서치

삼성디스플레이는 9형 이하 중소형은 대부분 아몰레드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 스마트폰 판매가 약세로 돌아선 지난해 2분기부터 실적이 동반 하락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40% 가량이 중소형 아몰레드 패널 매출이며 이 중 80~90%가 삼성전자에 납품된다. 갤럭시 판매량에 따라 매출과 이익률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 거래선 공략에 집중해 왔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을 시작한 X7, X5 맥스의 가격은 각각 258달러(약 30만원), 483달러(약 52만원)로 보급형 제품이 많이 팔리는 중국시장에서 하이앤드 제품군에 속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시장 거래선을 확보함에 따라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삼성전자 납품 비중이 8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5형 WQHD(2560x1440)와 5.6형 WQXGA(2560x1600) 등 하이엔드 제품은 물론 5형대(5.0·5.2·5.5·5.7) 풀HD급 제품, 보급형인 4.7형 및 5.2형 HD(1280x720)급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중국 모바일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아몰레드 패널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며 향후 중소형 LCD 패널과의 경쟁을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 레노버, 샤오미, 화웨이 등은 모두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초창기 a-Si(비정질실리콘) 생산방식에서 최근에는 고화질을 지원하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제조 방식의 패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몰레드 패널은 그동안 제조비용이 LCD보다 높아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밀려 중국 시장에서 판로 확보가 어려웠지만 기술개발로 수율을 높여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높은 LTPS TFT LCD와 경쟁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며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점차 아몰레드 패널을 채택하는 업체들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