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러닝메이트 누가될까

차기 여당 원내사령탑 경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 내달 2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주영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2015.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내 대표적 소신파·개혁파인 유승민 의원이 2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조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낸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유 의원이 각각 수도권 중진 의원으로 러닝메이트(정책위 의장)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창원출신, 유 의원은 대구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 균형을 맞추려는 차원이다. 때문에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조합의 수는 많지가 않다.


특히 정책위 의장 후보를 누구로 정하느냐가 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출마자들이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

당 내에서는 정책위 의장으로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과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의원이 친박(親朴) 표를 모으기 위해 친박 핵심인 홍 의원과 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보이던 홍 의원은 전날 단일화를 위한 모임이 결론 없이 끝나면서 원내대표 출마에 고민을 깊이하는 모습이다. 원내대표를 출마하지 않을 경우 정책위 의장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 의원은 정책위 의장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현재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차기 당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제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책위 의장이 될 경우 시당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만큼 국회 상임위원장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수도권 3선인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도 정책위 의장 후보군의 한 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관례상 3선 이상의 의원이 정책위 의장을 맡아왔지만 구인난 때문에 유일호(서울 송파을)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 등 수도권 재선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은 지난 25일 정책위 의장 후보에 대해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유 의원도 정책위 의장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유 의원은 빠르면 이날 저녁 러닝메이트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당 내에서는 유 의원과 원유철 의원의 조합을 예상하고 있다. 원 의원의 경우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출마를 모색했으나 단일화 협상이 결렬돼 유 의원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정책위 의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 의장에 대해 "수도권 중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정책위 의장으로 적합한 수도권 의원들이 몇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서울 뿐 아니라 분당, 일산, 부천, 부평 등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정책위 의장도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