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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제530호로 지정된 '용인 심곡서원'의 사우. /사진제공=문화재청 |
용인은 조광조가 부친의 시묘살이를 한 곳이자 그의 묘소가 있는 지역이다. 1605년 조광조 묘소 인근에 선조나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사우(祠宇)'가 조성되고, 이후 조선 효종 때 '심곡(深谷)'이라는 이름과 현판, 토지, 노비 등을 받으면서 사우를 현 위치로 옮기고 강당 등을 다시 지은 것이 현재의 심곡서원이다.
강당이 전면에 위치하고 사우가 뒤쪽에 배치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을 갖춘 심곡서원은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1871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당시 심곡서원은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최근 사우와 강당에서 1636년과 1657년 각각 작성된 상량문(上樑文)이 발견됐으며, 1673년 우암 송시열이 강당 건축을 기념해 지은 기문 강당기(講堂記), 1740년 숙종이 지은 글인 어제(御製) 등이 전해지고 있어 서원의 역사와 내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용인시 등과 협력해 심곡서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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