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페이'로 공영TV홈쇼핑 결제될까

올 상반기 개국을 앞둔 공영TV홈쇼핑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간편결제, 셋톱박스 결제 등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우선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우체국은 송금서비스, 간편결제 등 핀테크 서비스의 주요 결제 금융기관으로 활용된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융과 ICT(정보통신기술)가 결합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이런 지원계획을 내놨다. 우체국, 공영TV홈쇼핑 등 미래부 관할 공공기관을 핀테크 인프라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미래부는 우선 간편결제,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우체국 금융과의 사업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핀테크 서비스의 이용자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우체국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지갑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 지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기업과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을 공영TV홈쇼핑 결제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 상반기 중 개국할 공영TV홈쇼핑은 TV홈쇼핑 채널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채널도 병행하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TV 셋톱박스 인증을 통해 TV머니로 결제하는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간편결제 등 다른 핀테크 수단 도입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앞으로 5년간 200억원 규모로 조성될 SW특화펀드 등을 활용해 핀테크 신생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한편, 기술, 시장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중소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핀테크 지원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행정, 법률자문, 애로상담, 자금 조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체국과 공영TV홈쇼핑 등 공공기관 인프라를 핀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핵심 취지"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이들 기관과 협의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도 사전규제 최소화 및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조항 일괄 폐지, 전자금융업 진입장벽 완화 등을 골자로 한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내놓는 등 정부부처들이 앞다퉈 핀테크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역동적인 혁신경제' 업무보고에서 "핀테크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데 출발이 늦었다"며 "핀테크 산업 발전을 막는 규제가 없는 지 미리 찾아내서 해결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규제 체계를 갖춰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