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줄여 1950선 회복 … NAVER 급락

코스피지수가 대외발 변수 영향으로 약보합권에 거래되고 있지만 1950선을 지켜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6위 NAVER (182,400원 ▲1,700 +0.94%)는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소폭하회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8% 내린 1954.1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50.83(-0.55%)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1946.20(-0.78%)까지 하락했지만 차차 낙폭을 줄여 1950선을 회복했다.


전 거래일, 지난해 12월 초순 이후 처음으로 196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자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8달러(3.9%) 떨어진 44.45달러에 마감,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506억원, 기관은 4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계 투자자 중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은 이날 7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9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건설업 지수가 전일보다 1% 이상 상승하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업종에 편입된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등이 5~7%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비스업, 통신업, 보험, 섬유의복 등은 전일보다 1% 이상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종목 중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NAVER (182,400원 ▲1,700 +0.94%)가 4% 이상 떨어지는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날 NAVER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3년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한 1961억원, 매출액은 19.3% 증가한 7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NAVER가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은 이에 못미쳤다.

이밖에도 삼성에스디에스도 3% 이상 주가가 빠지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하한가에 거래되는 종목은 없다. 320개 종목이 강세에 거래되고 있으며 75개 종목은 보합권이다. 440개 종목은 약세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일대비 0.13% 오른 595.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590선은 유지하는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GS홈쇼핑이 7.34%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배당성향을 대폭 높인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시장에선 7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462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1개 종목은 보합, 490개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