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금 800만원까지 대출, '청년햇살론' 3월 출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오는 3월부터 대학생 및 청년층에게 저리로 생활자금을 대출하는 '청년햇살론'이 출시된다. 연체 중인 청년층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를 60%를 감면하고 채무상환 유예기간도 연장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대학생과 청년층 등 금융취약계층 보호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는 미소금융재단 등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신용자인 청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금리 4.5%에 생활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도 등록금 대출과 별도로 금리 2.9%, 200만~300만원까지 생활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위는 우선 청년들이 한국장학재단 저금리 대출을 활용토록 유도하고 미소금융재단의 생활자금 지원은 청년햇살론으로 개편, 금리를 낮추고 대출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3월부터 출시되는 청년햇살론은 신용등급 및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금리는 4.5%를 적용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800만원까지로 확대하고 거치기간은 군복무까지 감안해 4+2년으로 늘렸다.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대출 가능 연령은 만 29세까지다.

청년 및 대학생의 신용회복지원제도도 확대된다. 현재는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90일 이상 연체중인 대학생에 대해 최대 50%까지 채무감면을 지원하고 졸업 후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해주고 있다.

금융위는 신용회복지원 대상을 대학생 뿐만 아니라 연체중인 미취업청년층으로 확대하고 채무감면율은 60%로 높이기로 했다.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안착하는 기간을 고려해 유예기간도 4년으로 늘린다.

한국장학재단의 대출 만으로 기존 고금리 대출의 전환이 어려운 대학생·청년층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의 고금리 전환대출도 개편한다. 최대 1000만원인 대출한도는 유지하되 현행 6.5%(보증료 포함)인 금리를 5.5%로 낮추기로 했다. 거치기간도 4+2년(군복무기간)까지 연장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학생과 청년층이 생활비 걱정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연체로 인한 채권추심 등의 부담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