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스마트폰 '금속'과 '휘는 디스플레이'가 책임진다

풀메탈 디자인을 담은 삼성전자 갤럭시 A7(왼쪽),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삼성전자 갤럭시 엣지(오른쪽)/사진=이동훈 기자,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에 메탈(금속)과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엣지에 금속 프레임(틀)을 적용한 데 이어 최근 선보인 갤럭시 A7는 금속으로 전체 외형을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제품에도 금속 소재를 확대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금속 외형 스마트폰 비중과 관련 "도입되는 신 모델과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계속 금속 소재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 외형 부품 수급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도 '차질 없다'는 반응을 보여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 상무는 이와 관련 "그동안 축적한 제조 기술로 양산에 문제가 없다"며 "내외부 생산을 병행하면서 수급 상황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속 소재는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반면 가공 과정이 플라스틱보다 많아 단기간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

오는 3월 선보이게 될 갤럭시S6도 S시리즈로는 처음 전체 외형을 금속 소재로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공개된 갤럭시A7도 지난해 출시된 전작 A5와 마찬가지로 전체 금속 디자인을 채택해 주목을 받았다. 금속 소재를 채택한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갤럭시 모델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생산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신규 플렉시블 라인을 올 2분기 안에 가동해 예상되는 수요 증가 분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갤럭시 엣지처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할 전략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으로 중저가 보급형도 빼놓지 않았다. 인도에서 선보인 갤럭시E 등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 상무는 "중가 스마트폰은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적용한 새로운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9500만대로, 이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약 70% 후반(약 7200~7600만대)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날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양사가 세계 시장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