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조업 체감경기 전월과 동일…전망은 '흐림'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이번달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는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악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중 제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가 100보다 작으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들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77을 기록한 뒤 7월(74), 8월(7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9월에는 74로 다시 상승했다. 이어 10월(72)과 11월(75), 12월(73)에는 등락을 반복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BSI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또 수출기업의 경우 1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기업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2월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자금부족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와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 역시 69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만 비제조업의 2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오히려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1월 중 ESI는 9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