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임단협 가결, 빅3 중 현대重만 남아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9,470원 ▼170 -1.76%)이 29일 '2014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28일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64.1%로 가결했다. 조합원 5481명 중 511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3.3%를 기록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2.0%(3만7370원) 인상 △공정만회촉진격려금 250만원 및 임금타결 격려금 150만원, 새출발 격려금 100만원 지급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 50만원과 위기극복 실천 격려 상품권 20만원 지급 △근속 35주년 시상 확대 △2014년부터 정년 60세로 연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급 추가 지급은 기본금의 21% 규모 성과인센티브 지급, 목표인센티브는 회사평가 및 경영폭표 달성도에 따라 지급하기로 정했다. 상여금 600%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 올해 1분기 별도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노동자협의회는 당초 성과인센티브 21%, 목표인센티브 100% 지급을 요구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9월 첫 번째 잠정안에 합의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 진행으로 협상이 잠정 중단된 뒤 지난해 말 새 집행부가 꾸려지며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단협을 마무리지어 다행이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한 대우조선해양과 이번에 해를 넘겨 타결한 삼성중공업과 달리,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은 협상이 답보상태다.

지난해 말 마련된 잠정합의안은 올해 부결되고, 희망퇴직 및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발하며 노조의 대립각이 높아져 타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