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하나·외환銀 통합 예비인가, 2월 처리"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이날 학교 금융교육과 관련 특강을 비롯해 학교 금융교육 추진 경험 및 개선사항 등을 청취했다./사진=뉴스1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예비인가를 2월 금융위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30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금융교육 관련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 여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2월 중에는 어느 쪽이든 의결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위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당초 지난 28일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융위는 검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회의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금융위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거센데 대해선 "우리는 우리 판단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11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 인가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무산된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 상반기 중 매각 방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방식은) 기존에 여러 시도가 있었으니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매각에 대해서는 "(매각 문제는) 증시 상황과 연계돼 있으니까 한번 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또 최근 발표한 은행 혁신성 평가가 지나친 은행권 줄세우기라는 비판에 대해선 '금융권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며 "비판에 대해선 감수하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