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엔低에도 美 GDP 발표 경계…소폭 상승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일본 증시가 30일 상승 마감했다.

엔화 약세(엔저)로 인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9% 오른 1만7674.39로, 토픽스 지수는 0.11% 상승한 1415.07로 장을 마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1%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17.82-117.84엔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로 3.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분기보다 2.0%포인트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일본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4%로 떨어져 17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유가 하락 여파로 인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일본은행(BOJ)의 물가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선 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돈 것으로, 5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소비세율 인상(5%→8%)의 영향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일본의 근원 CPI 상승률은 0.5%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14년 연간 근원 CPI 상승률은 2.6%를 나타내면서 2년 연속 전년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광공업생산(산업생산)은 반등하는 데 성공했지만 예상치는 밑돌았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 증가해 지난해 9월(2.9% 증가)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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