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체질개선 완료, 수익성 개선 본격화"

KT 광화문 신사옥(동쪽)/사진제공=KT

지난해 연결기준 약 3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KT (33,300원 ▼350 -1.04%)는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24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광석 KT (33,300원 ▼350 -1.04%) 재무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조직슬림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만들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성이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올해 매출 24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시설투자비(CAPEX)는 2조7000억원 이내에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무선 부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보다 최소 4%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평균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비중은 연말까지 75%로 늘고, 궁극적으로 9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유선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1~12% 감소한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던 일회성 비용과 계절성 비용이 올해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 실장은 "올 4분기는 자회사 구조조정과 그룹의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일회성 비용 880억원과 계절적 비용 870억원이 발생했다"며 "지난해까지 부실 자산 등을 상당부분 정리해 올해는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를 종전 56개에서 51개로 줄인 KT는 향후에도 필요할 경우 매각, 청산 등을 통해 정리하고 ICT(정보통신기술)등 핵심 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자회사 이익 기여도는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에 대해서는 "본 입찰을 마치고 검토 중"이라며 "세부 내용이 정해지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우선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4분기 마케팅 비용과 관련해서는 "단말 판매가 20% 줄었는데 가입자당 모집 수수료 비용은 전분기보다 20% 늘어 비용이 줄지 않았다"며 "다만 올해 단통법이 안정화 되면 마케팅비용의 변동성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이동통신시장(알뜰폰 제외)은 포화상태"라며 "무리한 점유율 확대보다는 현재 점유율 수준을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기변경 고객을 잡기 위해 장기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리더십을 놓치지 않기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 실장은 "알뜰폰은 저가요금제 위주의 고객으로 일반 이통시장과는 차이가 있다"며 "망 사용료 수익 증대와 타사 고객 유치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13년, 2014년 KT 실적/사진제공=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