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독립운동가에 '5척 단신 항일 운동가' 이수흥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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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국가보훈처는 '2월의 독립운동가'에 국내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벌인 이수흥 선생(1905~1929)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이천 출신인 이수흥 선생은 이천 공리보통학교에서 공부한 뒤 한때 입산해 승려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생은 19세인 1923년 만주로 망명해 만주지역의 대표적인 항일단체인 통의부와 참의부에서 활동했다.

당시 참의부는 국내 진공작전을 활발히 전개했지만 1925년 일제의 기습으로 고마령에서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은 상태였다.

선생은 조선총독부 총독을 비롯한 고관들을 처단함으로써 침체된 무장투쟁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1926년 5월 국내로 다시 들어왔다.

경성 잠입 후 선생은 동소문파출소에서 일제 경찰과 교전을 벌이고 독립군 자금 모집을 위해 안성 부호의 아들을 처단했다. 또 경기 이천 현장경찰주재소와 백사면사무소를 공격하기도 했다.

일제 경찰은 선생이 5척의 단신이라는 단서를 잡고 관내 거주하는 키가 작은 젊은이들을 조사하는 일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3000여명의 경계망을 뚫고 투쟁을 이어가던 선생은 반역자의 밀고로 체포돼 1929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내달 27일 이천 이수홍공원에서 선생의 공훈을 기리는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2월 한달동안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기념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활동을 담은 기획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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