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 컨소, 인천공항철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매각가 3조90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철도공사 인수전에 뛰어든 KB국민은행,IB기업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30일 인천공항철도 지분매각 실무를 대행하고 있는 코레일공항철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이날 KDB산업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대상협상자의 지위를 획득했다.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자율 평가부문(78점)에서 KDB산업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공항철도 관계자는 "작년 12월31일부터 1월29일까지 신규 주주 및 대출기관 모집을 위한 투자제안을 받아 평가한 결과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앞으로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매각 미정), 현대해상 등이 보유한 인천공항철도 지분을 인수하고 코레일공항철도가 기존에 차입한 대출금을 대환하기 위한 신규대출을 주관하게 된다. 자금조달규모는 지분가치 1조3660억원, 차입금 2조8148억원을 포함해 총 3조85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2월 중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실사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지분인수 및 자금재조달 절차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한 KDB산업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인천공항철도 투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코레일공항철도가 본입찰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금융기관 가운데 탈락한 곳은 투자를 전면 제한한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교보생명 등이 공동대표로 본입찰에 참여했다.

코레일공항철도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방식도 기존 최소운임수입보장에서 실제 사용된 운영비만을 보장하는 비용보전방식으로 변경돼 국가 재정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코레일공항철도의 연결 부채 2조8000억원 포함해 총 4조원 가량의 부채를 감축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