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칼릴 '멀티골'로 이라크에 '역전승'…아시안컵 3위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승리해 대회 3위를 확정지었다./ AFPBBNews=뉴스1

아랍에미리트가 칼릴의 멀티골로 이라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3위를 확정지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재역전에 성공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라크는 '중동의 지단' 유누스 마무드를 최전방에 세운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UAE는 이번 대회에서 4골로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알리 마브코트를 선발 공격수로 내세웠다.

양 팀은 조심스런 탐색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서서히 공세를 올린 양 팀은 조금씩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2분 UAE의 아흐메드 칼릴이 마브코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공격을 이어간 UAE는 전반 16분 칼릴이 선제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이라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살림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 받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몰고 가 직접 슈팅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전반 42분 이라크의 칼라프는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스코어 2-1로 역전시키는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UAE는 강하게 이라크를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던 칼릴이 중앙에서 넘어온 패스를 이어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3분 뒤인 후반 10분 이라크의 아흐메드 이브라힘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다.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UAE는 키커로 나선 마브코트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 3-2로 재역전했다. 마브코트는 이 골로 대회 5번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역전을 허용한 이라크는 UAE를 강하게 몰아쳤다. 하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UAE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UAE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결국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UAE는 이날 승리로 아시안컵 3위를 결정지었다. 이라크는 분전했지만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