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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재벌 3세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미인대회 출신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김모(30·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연인관계인 오모(48)씨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모 재벌가 대기업 사장인 A씨에게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30억원을 주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등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받고 있다.
장기간 협박에 시달리던 A씨는 이들에게 총 4000만원을 건네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김씨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김씨 등이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성관계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29일 같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오씨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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