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우승', 슈틸리케호 환대속 입국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거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전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대표팀은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환호에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대표팀 23명 중 부상으로 중도하차 한 이청용(27·볼턴)과 구자철(26·마인츠) 그리고 구단의 요청으로 소속팀으로 곧바로 합류하는 남태희(24·레퀴야SC), 이명주(25·알 아인), 정성룡(30·수원), 한교원(25·전북) 등 6명을 제외한 17명이 들어왔다.

대표팀은 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 마련된 환영식장으로 이동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해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한 달 여의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대회 중에 약속한 것은 없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줄 것을 약속했다. 이 점은 선수들이 분명히 큰 자부심을 갖고 경기장에서 펼쳤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주장 기성용은 "한 달 동안 저희를 열렬히 응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수들이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100%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부족했던 점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는 "저는 이제 대표팀을 떠나 더이상 대표팀으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실 수 없겠지만 꼭 후배들이 다음 시합,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더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55만에 아시안컵 우승 탈환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4강전에서 무실점 우승 행진을 이어갔으나 31일(현지시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