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전셋값, "경기도 집사고도 4800만원 남아"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와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겨울 비수기에도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면 경기 지역 아파트를 사고도 4800만원 가량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4047만원으로 2년 전보다는 6109만원, 4년 전보다는 무려 9492억원 올랐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보다 높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9268만원으로 서울의 평균 전셋값보다 4779만원 낮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도 아파트를 구입하고도 4800만원 가량 남는 셈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7938만원으로 경기도의 평균 매매가격(2억8573만원)보다 낮았다. 2년 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8% 가량 치솟으면서 경기도 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4555만원으로 경기도 내 아파트(평균 매매가격 2억9833억원)를 구입하려면 지금과 반대로 5000만원 이상을 보태야 했다.

특히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높은 △과천(6억6028만원) △성남(5억596만원) △용인(3억6533만원) △의왕(3억4659만원) 등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을 하회했다.

서울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매매 전환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는 홀수해 효과와 서울의 입주량 감소, 재건축 이주 등이 맞물려 최악의 전세난이 우려된다"며 "서울 전셋값 급등과 정부의 1%대 저금리 대출 등이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솟는 서울 전셋값, "경기도 집사고도 4800만원 남아"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3.4억 경기 평균 매매가보다 4800만원 높아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