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약세…PC D램 28개월 만에 최대 낙폭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4Gb 20나노 공정 D램 /사진제공=삼성전자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칩 가격이 하락세다. 특히 PC용 D램 가격은 2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하반월(16일~31일) PC용 D램(4Gb DDR3 1333/1600MHz) 평균거래가격(ASP)은 3.38달러를 기록, 지난 연말 가격(3.59달러) 대비 5.85% 하락했다.

이 제품이 5%대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2012년 9월 하반월 –6.52%를 기록한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1.72달러였던 이 제품은 PC D램 수요증가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2013년말 3.94달러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가격이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10월 3.78달러를 기록한 뒤로는 가격이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D램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 등 선두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치는 D램 가격 하락과 관련 "1분기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가격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선두업체들은 이미 지난 연말 20·25나노 미세화공정을 성공적으로 전환, 생산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향 추세다. 1월 하반월 64Gb 낸드플래시(8Gx8 MLC) 가격은 2.74달러로 1월 상반월(2.75달러)보다 0.36% 떨어졌다.

2012년 초 5.49달러였던 이 제품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해 4월에는 2.79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이후 가격이 소폭 상승해 10월말 3달러 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가격이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메모리 가격 약세…PC D램 28개월 만에 최대 낙폭

DDR3 4Gb 제품 전월비 5.85%↓, 낸드플래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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