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스몰캡]하이쎌, 텐센트 인터넷은행 韓 파트너 되나?

하이쎌 (2,510원 ▼145 -5.46%)의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중국 최대 IT 모바일 기업 텐센트가 추진하는 인터넷은행 확대의 한국파트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하이쎌은 자회사인 GTF가 중국 최대 IT 모바일 기업인 텐센트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사용자가 4억명이 넘는 위챗과 5억명에 달하는 QQ메신저를 통해 텍스리펀드를 받는 절차를 협의 중이다. 이는 인터넷 은행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텐센트가 온라인 금융 사용자 확대를 위한 파트너로 GTF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유커들이 위챗 또는 QQ메신저로 세금을 환급받으면 자연스럽게 모바일 뱅킹을 유도할수 있다.

업계는 GTF가 중국의 양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페이와 모두 계약을 맺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을 두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는 두 기업이 모두 GTF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이다.

특히 GTF는 지난해 알리페이와 계약을 체결한 반면, 이번에는 텐센트의 전자결제회사인 텐페이가 아닌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유커 시장을 겨냥한 텐센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텐센트는 한국기업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일례로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로 '대박'을 터뜨린 뒤 2011년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 2012년 카카오 등에 지분투자를 한 바 있다.


GTF 측은 중국 대표 기업들과 잇따른 협력은 GTF가 텍스리펀드부문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GTF는 유커들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받는 대행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613만명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출한 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관광수입의 43.1%에 달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모두 GTF와 제휴를 맺은 것은 중국의 소득격차 축소로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관광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삶의 질을 위한 관광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아웃바운드 시장은 2001년 이후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GTF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실적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급대행사업의 특성상 고정비가 적어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이익이 급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GTF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가진 유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환급신청율이 크게 증가해 매출도 그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