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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골 깊었나?"…백화점 매출 10년만에 첫 감소

작년 백화점 매출 29.2조원으로 1.9% 감소…모바일·SPA·해외직구 늘면서 매출 타격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입력 : 2015.02.08 16:39|조회 : 6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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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백화점 매장 전경 /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서울시내 한 백화점 매장 전경 /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2004년 카드사태 이후 10년만에 뒷걸음질했다. 세월호 참사가 최악의 내수부진으로 이어진데다 모바일 쇼핑,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이 활성화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업계 총 매출액은 29조2000억원으로 2013년 29조8000억원보다 1.9%(6000억원) 감소했다. 2012년(29조1000억원) 이후 3년째 30조원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경기침체 골 깊었나…외환위기·카드사태 이어 4번째 감소=통계청은 1995년부터 백화점 매출을 집계했는데 전년보다 수치가 줄어든 해는 지금까지 4차례다. 외환위기 한파가 몰아친 1998년 매출이 9% 감소했고, 400만명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카드사태 여파로 2003년과 2004년 각각 3%, 4.4% 줄었다.

2004년 이후 줄곧 증가했던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고꾸라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버텨내고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2009년(10.1%)과 2010년(11.6%), 2011년(11.4%)에는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되더니 결국 지난해에는 불황의 높은 파고를 넘지 못했다.

개별 백화점 실적도 최악이다.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0.7%, 신세계백화점은 2.7% 각각 감소했다. 매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신규점포 개장 등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매출 감소율은 더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비심리를 살리려고 진행한 대규모 세일행사 효과도 크지 않았다. 역대 최대규모의 경품행사, 할인전 등을 잇따라 열었지만 오히려 수익성만 나빠졌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국내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2% 줄었다. 신세계백화점도 6.5% 감소했다.

◇늘어나는 모바일쇼핑과 해외직구, 백화점엔 먹구름=백화점 업계의 실적 부진은 전통적인 유통업태가 구조적인 한계를 맞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침체로 내수 소비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모바일 쇼핑과 해외직구 등 새로운 소비행태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전년(38조5000억원)보다 17.5%(6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은 2013년 6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8000억원으로 126%(8조2000억원) 급증했다.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매출은 화장품이 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7조3000억원으로 16.7%, 음식료품이 3조7000억원이 12.1% 각각 늘었다. 이들 상품군은 그동안 백화점 매출을 좌우하는 주력 상품군이다. 특히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의 경우 온라인 쇼핑 매출의 40%가 모바일로 거래됐다. 유니클로 등 대형 가두점을 운영중인 중저가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의류의 약진도 백화점 매출이 감소한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직구가 늘어난 것도 백화점 매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를 통한 수입 건수는 1553만건, 금액은 15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로 각각 39%, 49%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백화점 영업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옴니채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동훈
민동훈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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