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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치아니 "HSBC 탈세 고객 명단은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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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치아니 "HSBC 탈세 고객 명단은 빙산의 일각"

머니투데이
  •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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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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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영국계 은행인 HSBC의 프라이빗뱅킹(PB) 스위스 지부의 탈세 고객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이를 유출한 전 직원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명단을 유출한 전 HSBC 직원 에르브 팔치아니는 "이번에 발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세무당국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지난 8일 HSBC가 고액 자산가 고객의 세금 회피 방법을 조언했다며 마약·불법 무기 판매상, 장물 다이아몬드 거래 등의 용도로 쓰인 세금회피용 계좌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2007년까지 거래된 약 200개국 개인과 법인 10만여 계좌가 공개됐다. 왕족과 기소된 코카인 거래상, 외교관, 테러 용의자, 연예인, 정치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한국은 조사대상 203개국 가운데 140위로 20개의 계좌에 2130만달러(232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이중국적자인 팔치아니는 자신의 정보에 포함된 수백만 건의 은행간 거래 명세 등은 이 빙산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명단 자료가 담긴 리스크 5개를 프랑스 당국에 넘겼으며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 명단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며 미국 등은 탈세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폭로 이후 인도도 이 명단에 포함된 자국민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그의 동생 아닐이 각각 2660만달러, 야당인 국민회의당 소속 안누 탄돈 전 하원의원이 572만달러를 차명으로 보유하는 등 재계와 정계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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