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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아니라 고통절?' 스트레스 가중되면 우울증 위험

[이지현의 헬스&웰빙]설 명절 건강법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5.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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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주부 A씨(39)는 명절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 몰려드는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음식상을 차리다 보면 명절이 끝난 후 몸살에 걸리기 일쑤다. 가족끼리 해외여행도 가고 제사도 간단히 하고 싶지만 A씨에겐 '남 이야기'일 뿐이다. 명절때마다 되풀이되는 '명절통'이 남편 탓인 것으로 느꺼져 남편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

설 연휴가 코앞이다. 가족, 친지 등과 오랜만에 만나 즐거워야할 명절이지만 최근에는 '명절'이라는 두 글자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허리 필 새 없는 주부와 장시간 운전하며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받아줘야 하는 남편들, 결혼·취업 여부를 묻는 친지들의 관심이 불편한 미혼·미취업 남녀 등 '명절이 아니라 고통절'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김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과거의 여성들은 이러한 상황을 수긍하고 받아들였지만 남녀평등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아온 젊은 여성은 큰 반발심을 갖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댁과 갈등이 있거나 남편이 상대적으로 친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 긴장과 분노, 좌절감 등의 불쾌한 감정은 더욱 커진다"며 "스트레스가 가중돼 심각해지면 우울증 증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절 지나면 온 몸 아픈 엄마, 가족 이해와 배려 중요=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 사회생활이 충돌하면서 나타난다.

핵가족으로 살던 주부들이 명절기간 가부장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대가족 체제를 경험하며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평소와 다른 과도한 가사노동은 여성의 신체적 피로를 가중시킨다.

남성 중심적 제사문화 속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능력이나 사회적 역할과 상관없이 단순히 명절을 보내는데 필요한 일꾼이 되는 상황을 겪는다. 이에 불쾌한 감정이 생길 수 있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휴식이다. 주부 스스로 명절 연휴기간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해 육체피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편 등 주위 가족의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명절 연휴 중 주부가 겪어야 하는 심신의 고통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눠야 한다.

대부분의 명절증후군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증상은 곧 해소된다. 이 같은 증상이 2주일 이상 계속될 때는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대응해야 한다.

◇운전 하느라 피곤한 아빠, 장기간 운전시 가벼운 차림으로=설레고 행복한 귀향길이지만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들은 운전 생각만 해도 피로감이 몰려온다.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쉬지 않고 5시간 이상 운전했다는 무용담이 나올 정도다.

장시간 운전은 몸과 마음 모두 지치게 한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체중이 허리에 쏠려 만성 요통을 유발한다.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1.5배의 하중을 줘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특히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은 운전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교통 정체 속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정신적 피로를 동반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난폭해지기 쉽다.

정덕환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장시간 운전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장기간 운전 시에는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많은 운전자가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뒷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지갑을 넣어둔 채 운전하는 습관이다. 이런 작은 행동이 몸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몸과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1~2시간 마다 차에서 내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자주 환기를 시켜 맑은 공기를 쐬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명절 내내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눈 건강 주의=장시간 차안에 있어야 하고 낯선 친지들을 만나는 일이 많은 명절 기간, 아이들에게 가장 큰 친구는 스마트폰이 된 지 오래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반가운 인사도 잠시, 이내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과 이를 방치하는 어른들은 우리가 쉽게 만나는 명절 풍경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영상 시청 등을 하면서 오랫동안 집중하면 우리 눈은 가까운 곳을 볼 때 사용하는 조절근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눈의 초점이 흔들리고 눈 근육에 피로감이 생기는데 이때 흔들리는 상이 뇌로 전달되면 근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며 눈이 나빠진 것 같다고 느끼면 바로 안경검사를 하고, 이때 근시로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진경현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일정기간 휴식을 취하면 눈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고 있지만 정밀검사 없이 바로 안경을 착용하면 근시가 아닌 사람이 영구 근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 기간 스마트폰 게임, 게임기 사용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정하고 아이들이 야외에서 충분히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충분히 휴식을 취해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이지현 bluesky@mt.co.kr

병원, 보건산업, 건강보험의 미래에 대한 고민 중. 관련 제보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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