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스타리그 후원한 '스베누' 어떤 회사길래…아이유까지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온게임넷이 주관하고 신발·패션브랜드 스베누(SBENU)가 후원하는 '스베누 스타리그' 결승전이 화제다. 원조 스타크래프트인 '브루드워(스타1)'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테란 종족의 김성현 대 최호선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을 펼쳐 최호선이 우승했다.

특히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 스베누 메인광고 모델인 '국민여동생' 아이유의 축하무대가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게다가 정소림 아나운서와 김태형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아 3년 전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전을 재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스베누 스타리그' 결승전을 찾은 관객 수는 2000여명. 유료티켓임에도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찾았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이 대회를 후원한 스베누는 어떤 회사일까.

국내 신발·의류 브랜드인 '스베누'는 아프리카tv의 게임 전문 BJ였던 '소닉' 황효진(27) CEO가 런칭한 회사다. 그는 2006년 아마추어 리그를 시작으로 8년째 스타크래프트 온라인 리그를 진행했다. 2011년 멀티숍 '신발팜'를 선보이면서 CEO로서 첫걸음을 시작했고 2013년 '스베누'를 론칭했다.

'스베누'의 'S'는 황 대표의 닉네임 소닉에서 따왔고 '베누'는 이집트에서 상상의 동물 불사조를 뜻한다. 이 두 가지 의미를 조합해 '영원불멸한 신발'이라는 뜻을 담았다. 지난해 매출 500억을 달성하며 단시간에 젊은이들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론칭 시작부터 점차적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8월부터 현재 전국에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다. 게다가 론칭한 지 얼마 안 된 브랜드가 아이유와 송재림, 그룹 AOA를 모델로 삼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은 1500억 정도.

황 대표는 중국 매장 1호점을 여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내 신발 브랜드로 해외에서 현지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은 자칫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스베누가 걸어온 과정을 되짚어보면 오히려 기대감은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