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스팍스홍콩 아시아 롱숏ELB 내놓는다

신한금융투자가 일본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그룹의 홍콩법인(이하 스팍스홍콩)과 손잡고 아시아시장에 투자하는 롱숏 ELB(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를 이달 출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에 쿼드자산운용의 홍콩자회사인 쿼드글로벌과 함께 한국·중국·일본 주식에 75% 이상을 투자하는 롱숏 ELB인 '신한쿼드글로벌ARS95'를 내놓은 지 4개월여만에 또다시 아시아 롱숏 ELB를 선보인다. 신한쿼드글로벌ARS95는 신한금융투자가 출시에 앞서 6개월 동안 자체 운용한 결과 20%의 수익을 거두는 등 높은 성과를 내면서 출시 초기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신한금융투자가 스팍스홍콩의 자문을 받아 선보일 이번 상품도 한국·중국·일본 주식에 75%,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주식에 25% 투자한다. 스팍스그룹은 1989년에 일본 도쿄에서 스팍스투자자문으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일본 스팍스에셋매니지먼트, 홍콩 스팍스아시아, 한국 스팍스코리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상품은 아시아 세 곳의 법인이 공유하는 리서치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의 펀더멘털과 실적 등에 초점을 두는 바텀업(Bottom-up) 전략을 토대로 운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6월부터 고유자산 50억원을 이 상품에 투자해 자체 운용하면서 7%의 누적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연 환산으로 하면 10%가 넘는 수익률이다.

'신한쿼드글로벌ARS95'에 비해 원금보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신한쿼드글로벌ARS95'은 원금 95%를 보장하고 연 10%의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이 상품은 원금을 보장하는 대신 연 목표 수익률을 8%로 다소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안에 일본과 중국 주식에만 각각 투자하는 롱숏 ELB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스팍스일본과 싱가포르 헤지펀드 운용사 등 3곳의 자산운용사와 함께 상품 출시 전 자체 운용을 진행 중이다. 일본과 중국 투자 성과가 나오면 중국과 한국, 일본과 한국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롱숏 ELB의 해외시장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아시아는 일본 미즈호증권, 중국 신은홍원증권(구 신은만국증권), 유럽은 소시에떼제네렐(SG)증권 등과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해외 증권사와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임일우 에쿼티스와프팀 이사는 "그동안 해외 자문사, 운용사의 우수한 전략을 국내 투자자에게 소개했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협력사를 통해 상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의 롱숏 ELB는 2012년 출시된 이후 기관투자자, 슈퍼리치 등의 인기를 얻으며 잔고가 2조100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