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는 정신질환자?…스트레스 해소법 5가지

/사진=김현정 디자이너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은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은 지난 24일 방한해 연세대에서 가진 초청 강연에서 창업가들이 정신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 창업가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수 없이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이에 콘텐츠 전략가이자 창업 경험이 있는 니나 토마로(Nina Tomaro)가 최근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5가지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했다.


실패할 기회를 주자.
"이번주에는 무엇을 실패할 거니?" 보정속옷 브랜드 스팽스(Spanx) 창업가이자 백만장자인 사라 블레이클리(Sara Blakely)는 어렸을 때 매일 저녁 식사 시간에 그의 아버지에게 받은 질문이다. 이 질문을 통해 그는 실패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패는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얻는 결과물이기에 값지다. 실패보다 더 경계해야 하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자. 이렇게 생각하면 실패했을 때 얻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자.
창업가들은 주로 비즈니스를 위해 사람들을 만난다.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일도 하나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피곤하다. 자신을 무조건 지지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갖는 게 어떨까.

내 자신을 위로하자.
'괜찮을 거야', '그냥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면 돼.' 친구가 여려움에 빠졌을 때 우리는 이렇게 위로하고 응원한다. 굳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어려움에 빠졌을 때 스스로 '한심하다'며 자책한다. 잘못한 일이나 약점을 몇 번이고 곱씹으면서 말이다. 이제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해줄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팀원들을 믿고 휴가를 떠나자.
많은 창업가들은 모든 휴일과 휴가를 4~5년 후로 미뤄 놓는다. 모든 팀원들이 휴가를 갈 때 창업가 홀로 회사를 지키며 일에 열중하기 바쁘다. 하지만 창업가가 모든 일을 챙기고 관리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팀원을 믿고 휴가를 떠나보자. 창업가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역량도 높일 수도 있다. 팀원들이 창업가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받게 되면 스스로 '능력있는 인재로 인정받고 있구나' 하는 자존감을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역량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쉬는 시간을 갖자.
많은 창업가들이 게으름에 대해 죄의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휴식'을 강조해왔다. 쉬면 더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시간 추적 앱(Time tracking app) '데스크타임'(DeskTime) 조사 결과에 따르면 52분 일하고 17분 쉴 때 가장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쉬는 시간이 생산성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그래도 쉬지 않고 일하는 창업자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건강도 나빠질 우려가 있다"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레바인 박사(Dr. Levine)는 "과도하게 오래 앉아있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비만에 걸릴 위험성, 기대 수명 단축 등 높다. 창업자의 건강도 비즈니스 위험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