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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영화도 나름의 '룰' 있다

[팝콘 사이언스-68]‘백 투 더 비기닝’을 통해 본 '시간여행' 과학이론

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5.02.27 06:48|조회 : 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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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나 TV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한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TV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TV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보자.
'백 투 더 비기닝'의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백 투 더 비기닝'의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재탕, 삼탕해도 여전히 매력적인 영화소재는 '시간여행'이다. 1987년, '백 투 더 퓨처'가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최근 '엣지 오브 투모로우', '어바웃 타임', '타임 패러독스' 등이 '타임슬립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이었다. 하지만 25일 개봉한 '백 투 더 비기닝(감독 딘 이스라엘리트)' 만큼 재기발랄한 스토리로 치장된 영화는 없었다.

'백 투 더 비기닝'은 발명 재능이 뛰어난 데이비드(조니 웨스턴)와 퀸(샘 러너), 아담(엘렌 에반젤리스타) 등 혈기왕성한 십대 소년들이 몇 차례 실험 끝에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과거를 재구성하다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과거로 돌아가면 우린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이런 상상에서 영화는 순수하기 그지없다. 시공간을 이동한 주인공들은 △복권 당첨 △자신을 왕따시키는 애들 혼내주기 △낙제 성적 올려놓기 △이성 친구 마음 사로잡기 등이 그간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다.

데이비드와 친구들은 '홀로 시간 여행 금지', '과거 자신과 마주치지 말기' 등의 규칙을 만든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평소 짝사랑하던 제시와의 관계를 지키려 혼자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현실세계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수반하게 된다. 이 작품은 어린 관객층에겐 '공감'을, 어른 관객층에겐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어준다.

타임머신 영화도 나름의 '룰' 있다
SF작가들에 따르면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는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 실제 과학이론에 기반한 몇 가지 룰을 따른다. 각기 다른 시간·공간이 복잡하게 얽히다 보면 자칫 관객들로 하여금 큰 혼란을 줄 수 있어서다.

가장 대표적인 룰은 '그랜드파더 패러독스(Grandfather paradox)'이다. 시간 여행자가 과거에 친할아버지를 죽이면 아버지도 존재할 수 없으므로, 시간 여행자 자신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즉, 시간 여행자 행위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백 투 더 비기닝'에서 데이비드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난 제시(소피아 블랙디엘리아)가 과거에 자신과 마주치자 둘 다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둘이 만나지 못하도록 해 '그랜드파더 패러독스'를 지키려는 설정이다.

박상준 서울 SF아카이브 대표는 "과거로 돌아가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자유의지가 제한을 받아 원하는 데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등의 장면이 연출된다"며 "이는 자신의 조상을 헤치는 행위를 금하는 '그랜드파더 패러독스' 이론에 기반해 설정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백 투 더 비기닝'의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백 투 더 비기닝'의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관성·정지·절대 좌표계에 따른 룰도 영향을 미친다. 좌표계란 쉽게 말해 GPS 장비를 통해 현 위치의 위도·경도를 측정해 표기하듯, 이런 측위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백 투 더 비기닝'에선 데이비드와 친구들이 과거에서 록 콘서트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지만,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시간이 불과 50여초가 지난 상황이다.

이이 대해 물리학자인 이종필 고려대 교수는 "인터스텔라를 보면 중력이 센 곳에선 1시간이 지났는 데, 지구에선 7년이 지났다는 설정은 영화속 가상이 아니다"라며 "속도가 빨라지거나 중력이 세지면 시간 간격이 달라지듯 '백 투 더 비기닝'의 50여초 설정은 충분히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타임머신을 작동시키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설정도 일부러 꾸며낸 얘기는 아니다. 이 교수는 "수학 이론상 타임머신을 가동하려면 시공간의 굴곡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현재 가동중인 유럽의 입자가속기를 통해 이 같은 시도를 만일 한다고 가정하면 아마 입자가속기 크기가 우리은하에 버금가는 사이즈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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