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는 연구 및 기업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소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학업환경은 독특하다. 국가연구기관에 대학원 기능을 부여, 우수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연구와 교육의 통합모델이다.

전국 31개 정부출연연구원(출연연) 소속 최고의 연구원 교수진이 교육과 연구를 직접지도하며 일반대학에서 보유하지 못한 거대 연구시설 및 특수 장비 등을 교육에 활용한다.

국내 유일의 연구소대학인 UST의 독특한 맞춤형 학업환경을 통해 정부출연연구원 취업이 유독 별따기라는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에서 공부했던 3명의 졸업생이 모두 정규직 연구원으로 취업하며 취업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한정열 박사, 정태현 박사, 이우경 박사)./사진제공=UST

출연연 소속 박사 연구원 6000여 명 중 연구 성과가 뛰어난 15% 내 우수 연구원들을 교수진으로 임용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ST(우주기술) 등 모든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80여개 전공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학생의 신분이면서 동시에 한 명의 연구자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일반 대학원과는 달리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들, 특히 일선 연구자의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이러다 보니 공부하던 연구원에서 인재로 발탁돼 자연스레 정규직 연구원으로 취업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규모가 작고 전공 특성상 연구원 취업이 유독 별 따기라는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에서 공부했던 3명의 학생이 졸업 후 곧바로 정규직 연구원으로 취업해 주목받았다.
2008년 졸업한 한정열 박사는 UST 박사 기간 동안 초경량 신소재를 사용한 광학시스템 연구 개발 노력을 인정받아 천문연구원에 취업했다. 현재 광기술개발그룹 선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또 정태현 박사(KVN그룹 선임연구원, 2011년 졸업)와 이우경 박사(우주측지그룹 선임연구원, 2011년 졸업)도 전공은 다르지만 같은 과정을 거치며 천문연구원 캠퍼스에서 공부한 UST 학생들의 졸업 후 100% 천문연 취업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UST가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고급 연구개발 인재양성을 위해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 및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15학년도 전기 계약학과 운영을 위해 8개 출연연과 10개 중소·중견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총 9개 전공에서 13명의 석·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한 상태다.

이들은 협약기업이 희망하는 출연연에서 현장연구를 통해 학위과정을 밟고, 학위취득 후에는 해당 기업에 채용돼 그간 익힌 연구개발 지식과 경험을 살려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학위과정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연수장려금으로 박사과정은 월 160만 원, 석사과정은 120만 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UST개방형 협력창업 지원사업’은 UST가 올해부터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 중 하나이다. UST는 창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 최대 4500만원의 사업비와 연구공간, 창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은우 UST 총장은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국가연구소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