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내달 9일 이사회 다시 개최..'지배구조개선안 재논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KB금융이 다음달 9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지배구조개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27일 열린 이사회는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연임 의사를 먼저 묻는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27일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마무리 되지 못한 지배구조개선안을 다음달 9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재논의 한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개선안과 사외이사 최종 후보 확정 및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중 지배구조개선안에 포함된 내부승계 안은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개선안 중 현직 CEO의 연임 여부를 먼저 묻는 내용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며 "사외이사 대부분은 현직 CEO에 연임을 먼저 묻는 방안에 찬성하지만 이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일어 오늘 결정내진 못했다" 고 말했다.

이어 김 사외이사는 "윤종규 회장 이후 부터 현직 우선권을 주는 내용도 논의는 됐지만 이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임 CEO에 연임 우선권을 주는 안이 포함된다면 현재 윤종규 회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초 개선안에는 CEO 승계 시 현직 CEO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 뒤 연임이 아닌 경우 공개경쟁으로 차기 CEO를 뽑는 내용 등이 검토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 '내부권력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이날 사외이사 7인의 선임은 결론이 났다. 사내이사는 윤종규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2명이 선임됐다.

KB금융이 새로 뽑은 최종 사외이사 7인은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