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남 韓레노버 사장 "서버시장 2위 탈환하겠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사진=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한국레노버가 IBM으로부터 인수한 x86서버 사업부를 바탕으로 서버 시장에서 2위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27일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버 시장에서 2위 자리로 밀린 것은 IBM시대의 역사"라며 "레노버 씽크서버와 시스템X 제품 통합 시너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서버시장에서 지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작년 10월 IBM x86서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x86서버 시장서 3위로 올라섰다.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x86서버 시장은 현재 HP가 1위를, 델이 2위를 지키고 있다.

인수 작업을 마친 레노버의 한국지사는 오는 4월 1일 통합조직을 출범하면서 조직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IBM 인수합병 발표 후 실적이 약간 주춤했던게 사실이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한 것이 작년 10월부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PC회사가 시스템x라는 엔터프라이즈사업을 인수해서 잘 될까라는 의문을 불식시켜 주고 있다"며 "10월 이후 다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성도 밝다.

레노버에 따르면 2년 전만해도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 PC사업 비중이 작년을 기점으로 65%까지 낮아졌고 엔터프라이즈 비중은 현재 9%에 불과하지만 향후 30%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레노버 사업 비중은 PC사업이 60%,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인수합병 이후 구조조정 시행 여부에 대해선 "본인의 의사로 퇴사한 것으로 제외하고 강제 구조조정은 없다"며 "다만, 통합 이후 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일축했다.

3월 결산법인인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2014년 10월~1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41억달러, 순이익이 23% 늘어난 3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