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중고차 사업 키우려 자회사에 투자

AJ렌터카가 중고차 매입, 판매 사업을 진행하는 AJ셀카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연간 340만대(30조원)으로 추정되는 중고차 시장을 겨냥해 중고차 사업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 (9,600원 ▼480 -4.76%)는 100% 자회사인 AJ셀카의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200만주가 발행돼 AJ셀카의 발행주식은 274만4147주로 늘게 됐다. 자본금도 4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AJ셀카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으로 시설확충과 영업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고차 매매 사업을 확장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궤도에 안착한 렌터카 사업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중고차 매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AJ셀카로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지난 2013년 AJ셀카 브랜드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중고차 매매사업에 뛰어든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J셀카의 매출액은 2013년 연간 160억원에서 2014년 3분기까지 456억원을 기록하며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순익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서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는 AJ셀카를 통해 중고차 매매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이라며 "투자 규모가 AJ렌터카 입장에서는 금액이 리스크가 될 만한 수준이 아닌데다 AJ셀카의 성장여력이 큰 만큼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고차 매매시장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실적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연간 340만대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중고차 딜러를 낀 업자간 매매와 개인별 매매다. SK엔카와 AJ셀카 등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일부 진출해 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AJ렌터카의 경우 2014년 8500대 중고차를 매입했고 SK엔카는 연간 6만대 정도의 중고차를 매입하고 있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부문 실적이 성장성과 가시성이 높다"며 "AJ셀카 매입대수가 2013년 2000대, 2014년 8500대, 올해 1만2000대(전망)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AJ렌터카는 이날 1.18% 내린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