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기대감..연초부터 '쌩쌩'

"실적 턴어라운드 기업을 주목하라."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초부터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증시에 따르면 아이엠 (8,850원 ▼160 -1.78%), 인터플렉스 (13,830원 ▼330 -2.33%), 알에프텍 (3,855원 ▲30 +0.78%), 아스트 (1,070원 ▲64 +6.36%), 미래나노텍 (15,540원 ▼100 -0.64%) 등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 20~60%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부품기업 아이엠은 지난해 중국법인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부실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체질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OIS(광학식손떨림보정장치)를 비롯한 카메라모듈 부품 공급량 확대, 카메라모듈 렌즈 직접 생산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나선 전망이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엠이 올해 광픽업 생산 효율화, 카메라모듈부품 사업 성장 등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엠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29.7%다. 특히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이달 17일 이후 기관이 지속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FPCB(연성회로기판) 기업 인터플렉스 역시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애플 등에 FPCB를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최근 2~3년간 이어진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으로 최근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고 해외 거래선 내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올해 분기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플렉스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28.5%다. 2012년 7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지난해 장중 1만원을 밑돌기도 했는데 실적 개선세와 함께 이제 주가가 바닥을 다진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알에프텍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유선 충전기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충전기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066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감소했고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올해는 무선 충전 모듈 생산 등을 통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알에프텍은 올해 무선충전모듈 생산으로 외형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이익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에프텍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43.1%다. 27일 종가는 1만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원대에 진입했다.

이 외에 아스트, 미래나노텍 등도 흑자전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아스트가 69.6%, 미래나노텍이 2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술특례로 상장한 아스트는 올해 항공기 부품 생산성 향상을 통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트의 현재 수주잔고와 전방산업 성장성, 생산성 향상 등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3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 이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TV용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미래나노텍은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퀀텀닷필름을 비롯한 신제품 공급 등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그동안 실적 부진 혹은 영업적자에 시달렸던 기업들의 주가는 흑자전환 신호가 나올 경우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실적이 부진했던 기간에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일수록 실적 개선과 함께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