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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의문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사진=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쳐 |
러시아 내무부는 28일(현지시간) 새벽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 중앙광장에서 지나가는 차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쏜 네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넴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표적 반정부 인사다. 그는 푸틴의 권위주의와 부패, 경제 실책등을 반대해왔으며 최근에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과 경제난 등에도 비판했다.
이 때문에 넴초프는 여러 차례 체포되는 등 정치적 박해를 받았지만 사망하기 전까지 반정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앞서 1990년에 넴초프는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소련 붕괴 직전에 소련 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선거에 당선된 후 개혁파 옐친 전 대통령에 눈에 띄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이후 넴초프는 니제고로드스크주 주지사(1991~97년), 연료·에너지부 장관(1997년), 제1부총리(1997~98년) 등의 요직을 거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1998년 옐친 정권이 흔들리면서 넴초프 역시 부총리직에 물러나야 했고 정치적 인기도 추락했다. 이후 '우파세력연합'은 2003년 총선에서 참패하고 넴초프는 당 공동대표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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