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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빈 자리 못 채우는 KB의 '속사정'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5.03.02 05:30|조회 : 5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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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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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열린 KB금융지주 이사회는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권' 논란이 최대 관심사였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결론이 나왔다. 신규 사내이사로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이홍 부행장을 선임한 것. 지주사 사장직을 신설해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과 함께 국민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주사 사장직의 부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등 대형 자회사를 비롯해 LIG손해보험 인수까지 완료하면 12개 계열사, 자산 325조원 규모의 대형 금융그룹의 업무를 윤 회장 홀로 감당키는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지주사 이사회가 사외이사 9명과 사내이사 1명(지주사 회장 당연직)으로 구성, 지난해 9월 임영록 전 회장의 직무정지 당시 사내이사 없이 이사회를 운영했던 '파행'을 겪었던 만큼 지배구조 안정 차원에서라도 사장직을 신설해 등기임원(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KB금융의 사장직 신설은 일단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KB금융 내부에서도 사장직의 신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KB금융 사장직에 외부의 관심이 지나치기 때문"이라고 답변을 내놓았다. 과거 KB금융의 '고질병'이었던 정·관계의 '외풍(外風)'이 다시 노골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금융권 안팎에선 여권의 전직 국회의원, 영남 출신의 KB 퇴직인사(OB), 현 정권과 관계가 두터운 경쟁 금융사 출신 고위인사 등이 정·관계의 '끈'을 이용해 KB금융 사장직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주사는 물론 각 계열사의 살림살이 전반을 보살펴야 할 사장직으로선 거론되는 사람 모두 역량이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인사들"이라며 "'부적절한 인사로 사장직을 채우느니 차라리 선임을 미루자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평했다.

KB금융 내에 외부에서 눈독을 들일 만한 빈 자리는 또 있다. 국민은행의 상임감사위원은 정병기 전 감사가 사임한 후 여전히 공석이다. 지난해 말 잇달아 선임된 정수경 우리은행 감사와 이수룡 IBK기업은행 감사가 각각 친박연대 대변인과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의 전형적인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감사 역시 정·관계의 '보은' 인사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금융권에선 박근혜 정부 3년차에 접어들면서 KB금융에 대한 '정치권 낙하산' 움직임도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요 임원 임기가 2~3년인 탓에 '지금 자리를 잡아야 온전히 임기를 누릴 수 있다'는 조급함이 외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사장과 은행 감사 등 눈에 띄는 '빈 자리'에 어떤 인사가 선임될지 눈을 떼지 않아야 할 이유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금융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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