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야 대표에 "순방 다녀와서 뵙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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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며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1일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다녀와서 뵙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행사 시작 전 환담 자리에서 조우했다. 문 대표가 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후 박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문 대표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여야 대표에게 2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마무리 마무리해달라고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문 대표가 "(법안에 대해) 사전 설명이 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몇번 초청을 했는데 (야당에서) 응해주시지 않으셨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여야 대표에게 순방 결과를 설명해주는 자리를 만들어달라"며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하고, 문 대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언제든 여야에 협력을 구하겠다"며 "다녀와서 뵙겠다"고 회동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여러차례 해외순방을 다녀왔지만 취임 첫해인 지난 2013년 9월 러시아·베트남 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적지않은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따라서 중동 순방 후 여야 대표를 불러달라는 김무성 대표의 제안을 박 대통령이 수락했다는 것은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김 대표와 문 대표에게 "두 분이 사이좋게 지내셔야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잘 도와줘서 잘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한편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찾아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을 배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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