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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류승희 기자 |
1일 기상청에 따르면 권재일 기상청 연구원과 최영은 건국대 교수는 '대한지리학회지' 최근호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기후학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날은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 다시 떨어지지 않는 날'이다.
연구진은 1974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43개 지점의 일평균기온 자료를 토대로 '봄 시작일'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봄 시작일은 3월 11일이었고, 가장 빨랐던 해는 2009년으로 2월 27일, 가장 늦었던 해는 1996년으로 3월 21일이 돼서야 봄이 시작됐다.
지역별로는 위도와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봄의 시작이 늦었다. 부산, 울산, 통영 등과 남해안의 봄 시작 평균일은 2월 하순이었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3월 이후로 나타났다. 부산이 2월 18일로 가장 빨랐으며 대관령은 이보다 50일 늦은 4월 9일이었다.
평균 봄 시작일은 10년당 2.6일씩 빨라져 연구 대상 기간 동안 총 10일 가량 앞당겨졌으며, 특히 1980년대 후반 이후 변화 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7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기온이 상승한 해에 봄 시작일도 빨랐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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