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파 드레스' 논란 의류업체 "흰·금 드레스 곧 출시한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전세계 누리꾼 사이에서 '파검' vs '흰금' 색상 논쟁을 일으켰던 드레스 제조업체가 파란색·검정색 드레스 완판에 이어 흰색·금색 드레스를 출시한다.

드레스 색상 논란은 최근 한 외국인 누리꾼이 여성용 드레스 한 벌을 공개한 뒤 드레스의 색이 어떻게 보이느냐는 질문을 올리며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같은 사진에 대해 각기 상반된 대답을 내놓으며 온라인을 달궜다. 버즈피드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흰색과 금색이라고 답한 누리꾼이 73%, 파란색과 검은색이라고 답한 누리꾼이 27%로 집계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포토샵 개발사 어도비는 드레스 색을 스포이드 툴로 추출한 뒤 '파란색과 검은색'이라는 결과를 트위터에 올렸다. 또다른 누리꾼들도 해당 드레스를 실제로 판매하는 영국 의류업체 로만 오리지널스 사이트를 통해 드레스 색상이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졌다는 답을 내놨다.

이 같은 드레스 색상 논란으로 인기를 근 로만 오리지널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해당 드레스 300벌이 30분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1일 현재는 추가 재고를 들여놔 재판매중이다. 색상 논란에 로만 오리지널스 홈페이지에 27일 하루에만 100만명 넘는 누리꾼이 방문한 바 있다.

로만 오리지널스 관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상시에도 1주일에 100벌쯤 팔리는 인기상품이지만 이번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연상케했다"며 "6개월 내에 흰색·금색 드레스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 드레스의 가격은 50파운드(약 8만5000원)이며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정식 제품명은 "Royal-Blue #TheDress Lace Bodycon Dress"이다. 이번 색상 논란에 힘입어 로만 오리지널스 매출은 34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색상 논란은 사람마다 조명과 색상을 인식하는 뇌의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사람의 뇌에서 색상을 인식할 때 미리 설정해둔 정보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