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중도좌파 집권 3기 출범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우루과이에서 타바레 바스케스(75)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하면서 중도좌파 정권 3기가 개막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이날 집권여당 플렌테 암플리오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인수했다.

종양의학자 출신인 바스케스 대통령은 2004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우루과이 역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시대를 연 인물이다. 대선 승리에 따라 지난 2005-2010년 집권했던 바스케스 대통령은 5년 단임제 규정으로 인해 무히카에게 정권을 넘겼다가 이번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대선 결선투표에서 53.6%의 득표율로 승리 했다. 중도우파 국민당(PN)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42) 후보의 득표율은 당시 41.1%에 그쳤다.

170여 년 동안 계속된 우파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던 바스케스는 지난 집권 시기에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유지한 바 있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아울러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무히카의 노선을 대체로 이어갈 것임을 밝혀 왔다. 그는 무히카 집권 시절 도입돼 전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마리화나 판매제도도 유지할 것이지만 부작용이 있으면 수정하겠다고 천명했었다.

취임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에르네스토 삼페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참석을 취소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간 외교갈등을 빚었던 상황에서 바이든 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간 만남은 불발된 셈이다. 한국에서는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경축 특사로 참석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동행했다.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중도좌파 집권 3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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