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실내오염 저녁 6~8시 절정…"절반은 버스터미널 수준"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성연광 기자

하루 중 집안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때는 저녁 식사 요리 시간대인 저녁 6~8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정집 절반에서는 차들이 오가는 버스터미널 수준으로 오염된 실내 환경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측정결과는 KT와 코웨이가 한달 동안 약 1100여 가구에서 수집된 실내 공기 데이터 약 200억건을 분석한 결과다.

KT(회장 황창규)와 코웨이(사장 김동현)는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IoT 기반의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KT는 MWC 전시 부스에서 코웨이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단말에 KT가 보유한 IoT 네트워크, 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실내 환경 컨설팅 서비스 '스마트 에어 케어(Smart Air Care)를 시연했다.

스마트 에어 케어는 지난해 하반기 양사 협력을 통해 발굴한 서비스로, 올해 1월부터 현재 약 11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집안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 센서가 24시간 내내 수집한 데이터를 IoT 플랫폼으로 전송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구별로 미세먼지 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를 찾아 맞춤형 실내환경 진단 모델을 만들어준다.

이 모델을 토대로 양사는 하반기 일반 가정에서도 코웨이 코디를 통해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홈IoT 시장 선도를 위해 스마트 에어 케어 외에 정수기, 비데 등 다양한 친환경 생활가전을 IoT로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홈 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보유한 IoT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은 코웨이의 친환경 생활가전을 포함한 스마트 홈 IoT 사업 경쟁력을 높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웨이와의 스마트 홈 IoT 사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