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국내銀 대출채권 연체율 0.71%…"개선추세 지속"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사진제공=금융감독원

1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연체율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하락해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1%로 전월 말(0.64%)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금감원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1조7000억 원의 연체가 새롭게 발생하면서 1월 중 정리된 연체 채권 규모 7000억 원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0.88%) 대비로는 0.17%p 하락해 연체율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보다 0.0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62%)은 전월 말 대비 0.05%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95%)은 전월 말 대비 0.1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53%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했지만,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1%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 대비 0.1%p 상승했다.

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64조3000억 원으로 한 달 새 8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원, 4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4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대폭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전년 말 일시상환 자금의 재대출 등으로 전월 중 큰 폭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면서 "가계대출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나 예년 평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