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고 연설가는 아니나…" 신종균에 박수 쏟아진 이유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성연광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강미선 기자
최광 기자

언팩 행사 참석자들이 체험존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살펴보는 모습.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6를 공개하고 있다.

“내가 최고의 연설가는 아닐 수도 있다. 내 모국어는 공학이기 때문이다.”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M부문)의 프리젠테이션은 떨렸다. 하지만 발표가 끝나자 모두가 환호했다. 삼성이 택한 ‘변화’는 적중했다. 2010년 ‘갤럭시S’를 처음 출시하면서 지금까지 고집했던 것을 버리고 이용자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다.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삼성 스마트폰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신 사장은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6’를 만들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갔다”며 “디자인, 성능, 사용자경험(UX) 등 모든 면에서 혁신한 신제품으로 스마트폰의 새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팩 행사 참석자들이 체험존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살펴보는 모습.

이날 선보인 갤럭시 S6는 세련된 디자인에 ‘우주 최고’ 사양을 자랑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역시 매번 ‘최고 사양’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큰 철학의 차이를 담았다. 그것은 ‘세계 최고를 위한’ 의미없는 스펙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어둠을 찍는’ 카메라와 ‘빨라지고 편리해진’ 충전이 그 예다.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겪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외신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전 세계에 감동을 주는 시도로 지금까지 삼성이 만든 폰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했다. CNN은 “삼성은 올해 향상된 디자인을 선보여 목표를 확실히 달성했다”고 총평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도 “지루했던 이전 모델들과 비교하면 한층 개선됐다”라며 “갤럭시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가 ‘바르셀로나의 꽃’으로 등극한 가운데 2일(현지시각) MWC 2015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MWC에서는 삼성전자자 외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최신 통신기술로 글로벌 통신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KT와 LG전자 등은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기기를 일상 생활과 비즈니스에 접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