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벗어났나"..관리종목 탈피 가능 기업 '주목'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각 상장기업의 감사보고서 공시를 앞두고 관리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거나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증시에서 해피드림 (178원 ▼17 -8.7%)은 전일대비 4원(0.71%) 오른 569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회사에서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을 발표하고 곧바로 상한가에 진입한 뒤 3거래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피드림은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22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통한 135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등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기준 코스닥에 관리종목수(우선주 제외)는 총 27개로 이중 해피드림을 비롯해 유니슨 (915원 ▲5 +0.55%), 케이디씨 (3,075원 ▲50 +1.65%), 케이피엠테크 (394원 ▲1 +0.25%), 엘컴텍 (1,396원 ▼12 -0.85%), 대성엘텍 (2,480원 ▲60 +2.48%) 등이 관리종목 탈피 가능 기업으로 꼽힌다.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 기업들은 지난해 연간 실적 혹은 3분기 누적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으로 공시할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개별기준 영업이익 혹은 경상이익 흑자전환이 확정될 경우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다.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유니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을 50% 초과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케이디씨와 케이피엠테크도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외 기타손익까지 반영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할 경우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영향으로 케이디씨는 이날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5.3% 상승했다.

이 외에 엘컴텍, 대성엘텍, 자연과환경도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만 엘컴텍은 42.7%, 대성엘텍은 19.8%, 자연과환경은 26.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 관리종목(우선주 제외)은 총 18개로 이중 현대페인트 (95원 ▼60 -38.7%)는 지난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 자본금의 50% 이상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확인되는대로 관리종목 탈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상장기업 IR 담당자는 "지난해 실적이 흑자전환하며 자본잠식 탈피 가능성이 높아진 기업들의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구체적인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 흑자전환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기업의 체질이 흑자 구조로 바뀐 것인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일 기준 코스닥 관리종목 기업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