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진짜 강적은 화웨이…한국 진출 가속 전망

화웨이 로고

'샤오미를 경계하라고? 통신 기반 기술 보유한 화웨이가 더 큰 수비대상이다.'


통신장비에서 시작한 제조기술을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해 가고 있는 화웨이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통신사로는 이미 LG유플러스가 '파트너'로 화웨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의 쌍두마차를 이끄는 화웨이는 스마트폰보다는 통신장비로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는 더 잘 알려진 기업이다. 특히, 통신장비만을 놓고 따지면 중국 1위 기업이자 세계 2위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채택하기 시작해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간 상시 연결이 가능한 화웨이 어치를 비롯해 토크밴드 B2 등 스마치 워치와 블루투스 이어폰 토크밴드 N1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화웨이 워치는 다양한 헬스 트랙킹 기능과, 고급 심박수 모니터 센서를 탑재했으며, 사용자가 매우 쉽게 문자, 이메일, 일정, 앱 및 통화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6축 센서는 걷기, 달리기, 등산 및 사이클링 등 사용자의 모든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디스플레이로 1만대 1의 높은 명암비, 400x400 픽셀 해상도, 화소밀도 286 PPI로 밝은 곳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터치감응식 사파이어 크리스탈 렌즈로 구성된 액정은 장갑을 끼거나 젖은 손으로도 작동 가능하다.

화웨이 토크밴드 B2는 정확성이 더욱 향상된 스마트 추적 기능뿐 아니라, 한층 개선된 사용자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우수한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하는 편리한 건강 관리 디바이스로, 블루투스 헤드셋과 스포츠 팔찌의 완벽한 조합을 제공하므로 매우 활동적이고 바쁜 직장인들에게 이상적이다.

화웨이 워치

화웨이 토크밴드 N1은 하이파이 스트레오와 블루투스 헤드셋이 결합된 모델로, 1000곡의 음악, 블루투스 통화, 스포츠 트래킹을 위한 별도의 4GB MP3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20-20KHz 주파수 범위를 사용해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음질 손실이 있는 블루투스에서도 CD품질의 음악감상이 가능하도록 APTX 블루투스 전송 기술을 적용했다.

화웨이가 이처럼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안 국내 이통사들도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는 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X3를 판매하고 있다. 통신장비를 넘어 단말기 시장의 화웨이 공습이 시작된 셈이다.

아직까지 화웨이 X3의 국내 반응은 미지근하다. 중국산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화웨이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하지만 X3의 출고가는 33만원으로 중저가에 속하지만, 성능은 국내 고급형 스마트폰에 못지 않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면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가 출시 스마트폰 기종을 다양화하고 국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시장판도를 뒤흔들 저력이 있다는 것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일치된 의견이다.

화웨이 토크밴드 'B2'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와는 통신장비 사업 제휴에 이어 스마트폰 영역에서도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 시장에서 반응은 뜨겁지 않지만, 사용해본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단말기 확대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등도 아직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에서 화웨이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언제든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마친 상황. 통신장비를 공급받으면서 형성된 파트너십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생산을 통한 특허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샤오미나 오포 등 여타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해 세계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와 파트너십이 강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화웨이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