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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공들인 지배구조안 오해받는 '답답한' 윤종규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5.03.03 08:30|조회 : 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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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문제로 최고경영자(CEO)가 낙마한 KB금융이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내놓은 '개선안'으로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외부 컨설팅 회사의 조사와 이사회의 논의 끝에 탄생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다양한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 '현직 회장 연임 우선 검토' 조항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취임 직후 주력한 부분 중 하나는 지배구조 개선이었다. 그리고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은 나름 신선한 시도들을 담았다. 최초로 모든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부여했다. 그 결과 이병남 LG인화원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이 소액주주 추천으로 사외이사 후보에 선임됐다. 이병남 원장은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온 경제개혁연대가 추천한 인물이다.

주요 경쟁회사인 신한금융그룹의 최영휘 전 사장도 영입했다. 윤종규 회장과는 면식도 없는 사외이사가 상당수다. 일하는 이사회를 위해 사외이사들에 대해선 매년 평가를 통해 하위 2명을 교체하는 내용도 담았다.

신선한 개선안이 논란에 부딪힌 것은 '회장 선출 규정'의 '현직 회장 연임 우선 검토' 조항이었다. '현직 회장이 임기를 마치기 수개월 전 연임의사를 물은 뒤 연임의사를 밝히면 평가를 해 연임 여부를 먼저 결정한다'는 규정이 문제였다.

경영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고 불필요한 내부 다툼 없이 후계자를 키울 수 있다는 긍정적 취지였지만 현직 회장 프리미엄이 내부권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윤 회장의 연임 욕심'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27일 이사회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이 조항을 철회하거나 현직 회장의 연임여부 판단 시 내외부 후보군을 동시에 비교하고 차기 회장부터 적용하는 절충안이 올려졌다. '논란이 있는 만큼 철회하거나 차기 회장부터 적용하자'는 부분은 윤 회장 스스로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의 사외이사들은 원안 고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영진 사외이사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부여하는 안이 필요하다"며 "적용된다면 현재 회장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직 회장은 '이 조항을 빼거나 자신은 적용하지 말자'며 수정을 주장하는 반면 사외이사들은 '그대로 강행해야 한다'며 강행을 고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어렵게 선임한 회장이 벌써부터 연임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KB금융으로선 '답답한' 상황인 셈이다.

1인 권력화 같이 우려되는 폐단은 철저히 경계할만한 대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러면에서 항간의 '오해' 때문에 폐기하기엔 그동안 공들여 만든 KB의 지배구조개선안은 '아깝다'. 9일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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