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제윤 위원장에 "다른 인사청문회서 뵙자" 덕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국회 출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

국회가 퇴임을 앞둔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했다. 금융위 소관 상임위는 정무위원회지만 신 위원장은 법안 통과를 위해 법사위원회에 나왔다. 같은 시간 정무위도 개최됐지만 정무위엔 정찬우 부위원장이 대참했다.

이날은 신 위원장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국회 출석이었다. 신 위원장은 오는 10일 예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퇴임하기 때문이다. 물론 청문회 등 임 후보자의 임명절차가 별탈없이 끝나야 하지만 현재로선 큰 결격 사유는 없다는 게 국회 안팎의 평가다.

재임기간 마지막이 될 법안 통과를 위해 법사위에 출석한 신 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의 고 노무현 대통령 시계 조작설'로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느라 1시간여를 기다렸지만 허무하게도(?) 금융위 소관 법안은 질의없이 통과됐다.

말 한마디 못하고 허무하게 퇴장하려던 찰나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신 위원장을 불러 세웠다. 이 위원장은 신 위원장에게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으시기를 기원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특히 "다음에 더 좋은 자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뵙자"고 말하기도 했다.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농협은행에서 발생했던 폰뱅킹 사고와 관련, "금융위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했다"며 "잘 마무리하고 퇴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대포통장 근절 법안이 시행돼 그 같은 사고는 극히 드물게 나타날 것"이라며 "후임자에게 확실하게 인수인계하고 떠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무위원회에선 정우택 위원장이 산회 직전 "신 위원장이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위원회를 대신해 그동안의 많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수고 많으셨다"는 말을 속기록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