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코스피지수가 5개월만에 장중 20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일시적 조정가능성은 있겠지만 안정적으로 코스피는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8% 오른 2002.50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코스피가 장중 고점기준으로라도 2000 상단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0월1일(2013.47)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은 센터장은 "5개월 전만 하더라도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시기였고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던 때"라며 "지금은 유가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상황이고 그리스 사태도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기업 실적에 있어서도 지난해 9~10월에는 조선, 건설 등의 실적우려감이 컸지만 현재까지 관련업종에서 부실을 상당부분 떨어내면서 우려도 줄었다"며 "대내외 여건이 코스피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달부터 시행될 유로존 양적완화와 함께 글로벌 유동성을 늘리고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기업 실적도 1분기에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 이후 저유가로 인한 비용감소 및 환율효과 등에 의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하방경직성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국제유가의 흐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은 단지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뿐 아니라 산유국 및 신흥국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글로벌 투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 2015.03.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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