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효과?…기업대출 시중은행↑ 제2금융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예급취급기관별 사업별 대출 추이.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제 2금융권 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중은행 대출은 시설자금 위주로 대폭 늘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산업계 대출 총액(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동향)은 전년대비 55조1000억원 증가한 88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시중은행은 56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 대출금액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예금은행 대출총액은 730조5000억원, 제 2금융권 대출총액은 15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연말 제 2금융권 CP(기업어음) 취급규모가 줄었고 신규 신탁수신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금리인하로 시중 대출금리가 낮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35조7000억원), 제조업(22조1000억원) 등은 전년대비 대출액이 증가했지만 건설업종은 대출금액이 오히려 4조2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종 대출액은 지난해 4분기에만 4조원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종에서 3조원, 특정부문 공사를 하는 전문직 공사업종에서 1조원의 대출액이 각각 감소했다.

금융기관 산업대출 총액은 2012년 789조5000억원, 2013년 827억800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통합으로 예금은행 대출액에 9조2000억원이 추가됐지만 이를 감안해도 대출규모 상승세는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종 대출총액은 308조2000억원, 서비스업은 481조9000억원, 건설업은 39조1000억원, 기타업종 5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종 가운데 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분야는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로 지난해기준 대출 총액이 69조1000억원에 달했다. 서비스업종에서는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이 146조원,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총액이 130조4000억원으로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대출규모가 많았다.

‘금리인하’효과?…기업대출 시중은행↑ 제2금융권↓

금융권 산업대출 총액 882.9조원, 전년比 6.7% 증가…건설업종 대출액 축소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포토 / 영상